B1A4 신우, "팬이 원하면 반삭도 가능"
단순한 해외 콘서트를 넘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B1A4의 ‘Road Trip ’가 진행 중이다. ‘보고 싶다’는 해외 팬들의 ‘무한 멘션’에 B1A4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까지 방문할 계획. 데뷔 이후 꾸준한 활동을 하며 성장한 B1A4 멤버들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고 있을까. 말하기엔 쑥스러운, 하지만 꼭 하고 싶은 이야기와 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이야기를 물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B1A4의 속마음을 들여다보자.
Q. 데뷔 후 첫 해외 투어인 ‘2014 B1A4 Road Trip ’ 를 앞두고 있다.
▲ (공찬) 요즘은 ‘Solo Day’ 활동과 해외 투어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몸은 바빠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예전부터 SNS를 통해 해외 팬들이 보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드디어 여러 곳의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기대가 돼요. (산들) 해외 투어를 기다리는 저희 입장에서도 참 신기해요. 저희를 알고 계신다는 것도 감사한데 노래도 들어주시고, 보고 싶다는 표현도 자주 해주시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날아가고 싶어요. (진영) 8월 대만과 상해, 9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많은 분과 열심히 즐기고 오겠습니다.
Q. 데뷔 후 가장 변하지 않은 ‘겸손돌’로 유명하다. B1A4만의 신념이 있는 건가, 회사의 트레이닝 결과인가?
▲ (산들) 둘 다인 것 같아요. 회사에서 뭐 혹독하게 트레이닝을 받는다거나 그런 건 없지만, 늘 저희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시거든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저희 중 누구 하나 어긋나는 사람 없이 모두 잘 맞는다는 거예요. (진영) 제가 정말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봐도 저희 멤버들은 모난 사람 없이 본성부터 다들 착해요. 그건 제가 장담할 수 있을 정도예요. (바로) 전 사실 멤버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직설적이고 배려심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멤버들과 생활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다들 정말 착해요. 그건 팬 분들이 더 잘 아실 거예요.
Q. B1A4는 남성스러움보다는 소년의 이미지가 많이 부각되는 것 같다. 변화를 시도할 계획은?
▲ (공찬) 아직 파격적인 변화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이대로 꾸준히 저희만의 이미지를 더 확실하게 구축하고 싶어요. 먼 훗날 시간이 흐르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콘셉트가 많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마음껏 해야죠! (바로) 저도 급한 생각은 없어요. 억지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모습이 더 좋지 않을까요?
Q. 멤버들과 함께 떠난 국내 여행, 어땠나?
▲ (바로) 평소에도 24시간 붙어 있는 멤버들이지만 여행을 가면 낯선 환경 때문에 트러블이 생길 수 있잖아요. ‘혹시 마찰이 생기면 잘 풀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떠났는데, 여행 내내 따로 맞추거나 풀거나 할 것 없이 완전 잘 맞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진영)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자주 다닌 편인데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제가 모르는 좋은 곳이 많구나,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됐어요. 방송 겸 떠난 여행이지만 방송이란 생각보다 여행이라 생각하고 촬영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편하실 거예요. (산들)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해본 게 정말 많아요. 낚시도 하고 캠핑도 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곳을 여행해보고 싶어요.
Q. 꾸준히 일본에서 입지를 다져온 걸로 안다. 요즘 일본 속 한류는 어떤가? 그곳의 B1A4는?
▲ (산들) 사실 일본에서 그리 긴 시간 활동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주신 곳이죠. 일본에 ‘바나재팬’ 분들이 계신데 한국 팬들과 성향이 많이 비슷해요. 그래서인지 저희도 굉장히 편했고 거리감이나 타국 팬이라는 느낌은 전혀 안 들더라고요. (신우) 일본에선 여전히 한류가 꾸준히 인기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노래 역시 공개하자마자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시거든요. 신기해요. 먼 곳에서도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항상 감동받고 있어요.
Q. 그 흔한 열애설 하나 없다. 정말 연애를 안 하는 건가? 공개 연애에 대한 생각은?
▲ (신우) 전 이런 질문을 받고 공개를 한다, 안 한다 논의하는 것 자체를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꼭 선택해야 한다면 공개를 안 하는 쪽이에요. 지금은 팬들이 우선이니까, 팬들이 싫어하는 건 하기 싫어요. (공찬) 전 여자 연예인조차 친한 분들이 없어요. 그 정도로 저희는 지금 아무런 기회도 없으니 당분간은 그런 일로 팬 분들 마음을 아프게 하진 않을 거예요. 저 역시 만약 연애를 한다면 공개는 안 할 것 같아요.
Q. (진영) 작사, 작곡 참여가 굉장히 많다. 저작권 수입이 많을 것 같은데 주로 어떻게 사용하나?
▲ 부모님이 관리하고 계세요. 제가 아직 어리고 돈 관리 쪽으로는 전혀 아는 게 없어서 부모님께 모두 맡겼죠. 좀 더 생각이 자리 잡고, 진정한 어른이 될 때까지는 돈 관리는 안 하려고요. 돈 때문에 음악을 하는 게 아니니깐 그런 마인드를 잃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큰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사고 싶은 것은?) 음악 장비요. 음악 장비가 생각보다 엄청 비싸거든요. 지금 당장 큰돈이 생긴다면 고민 없이 음악 장비를 사고 싶어요.
Q. (진영) 뮤직비디오 속 금발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 왜 바꿨나?
▲ 전 사실 크게 튀는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아요. 금발도 좋았지만 약간은 부담스러웠어요. 싫다거나 마음에 안 든 건 아니고 갈색 머리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지금 제 머리가 갈색인데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갑자기 팬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지네요.
Q. (진영) 리더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어 좋아 보인다.
▲ 워낙 어렸을 때부터 반장 선거에 나가거나 친구들 앞에서 리더로 활동하는 걸 좋아했어요. 또 힘이나 나이를 앞세워 멤버들을 휘어잡고 싶지 않아요. 몸보다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거든요. 평소에 화를 잘 못 내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꼭 할 말은 하는 편이라 멤버들이 잘 따라주는 것 같아요. 항상 저를 믿고 따라주는 멤버들이 저의 리더십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죠.
Q. (진영) 감수성이 남다를 것 같다.
▲ 이걸 감수성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남들보다 눈물이 많은 편이에요. 특히 정말 뜬금없이 잘 울어요. 이상하게 슬픈 영화보다 로맨스 영화를 볼 때 눈물이 나더라고요. 남들과는 다른 슬픔 포인트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제 직업이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음악 작업을 하며 보내니깐 감수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많이 생각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려고 하고 있어요.
Q. (신우) 작사에 참여하다 언젠가부터 작곡에도 참여 중이다. 어떤 쪽이 더 잘 맞나?
▲ 똑같아요. 둘 다 잘 맞아요. 그래서 저작권료도 반반이 아닐까요? 가사를 쓸 땐 제 성격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제가 남자치고는 마음이 약하고 여린 편이라 그런 부분들이 글로 다 드러나거든요. 작곡 역시 그런 노랫말에 음을 붙이는 작업이라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워요. 제 머릿속에만 있던 것을 실제 귀로 들을 수 있게 됐을 때 느끼는 기분은 감동 그 이상이죠.
Q. (신우)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스타일 변화가 있었다. 머리를 더 짧게 자를 생각도 있나?
▲ 팬들이 원한다면 당연히 자르죠. 더 짧은 머리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심지어 반삭도 가능해요. 이번 앨범 역시 여러 모습 중 하나일 뿐, 앞으로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시도하고 싶어요. 긴 머리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많이 아쉬우시겠지만 제 머리 길이에 상관없이 좋아해주실 거라 믿어요. 그렇죠?
Q. (산들) 명지대 14학번 신입생이다. 어떤 학교생활을 하고 있나?
▲ 사실 스케줄이 바빠서 학교에 꾸준히는 못 나가고 있어요. 아직 친구도 제대로 못 사귀었고요. 하지만 가끔 학교에 가면 선배님들이나 동기들이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저도 동기이자 후배로 잘해주고 싶은데 아직 그럴 기회가 없었네요. 또 가능하다면 MT도 꼭 가보고 싶어요. 앞으로 최대한 그런 시간들을 만들어서 학교생활도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Q. (산들)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요즘 가장 즐겨 부르는 애창곡은 뭔가?
▲ 요즘은 김광석 선배님의 ‘서른 즈음에’를 즐겨 불러요. 아직 30대가 되진 않았지만 김광석 선배님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잖아요. 서정적인 가사부터 자꾸 흥얼거리게 만드는 멜로디까지, 요즘 푹 빠진 애창곡이랍니다.
Q. (바로) 여행 프로그램 출연이 잦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지, 또 가보고 싶은 곳은?
▲ 원래 여행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데 막상 돌이켜보면 과감하게 떠난 적은 별로 없더라고요. 성인이 되고 나서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떠날 수 있었던 시간들을 헛되게 보낸 게 많이 아쉬워요. 이번에 멤버들끼리 여행을 다녀온 후 이런 생각이 더 강해졌어요. 이제 시간이 나면 무작정 떠나보고 싶어요. 가보고 싶은 곳은 무조건 스페인이에요. 스페인에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 경기를 실컷 보고 싶어요. 스페인은 1순위를 넘어 제 마음속의 0순위입니다.
Q. (바로)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여섯 살 지능의 지적 장애인 영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또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과 작품은?
▲ 사실 그 작품도 처음엔 다른 역할로 제의가 들어왔는데, 감독님께서 제안하셔서 갑작스레 하게 된 거였어요. 조금 조급한 면이 있었지만 욕심도 나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제가 봤을 땐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연기였는데 좋게 봐주시는 분이 많아서 감사해요. 다시 하게 된다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미련이 많이 남아요.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역할이라기보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포화 속으로>처럼 긴박하고 혼란스러운 전쟁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Q. (공찬)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개그우먼 김혜선 씨를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을 봤다. 마른 체형 속 힘의 원천이 궁금하다.
▲ 밥심이죠. 제가 잘 먹는 편이라 따로 운동을 해서 생기는 힘보다는 밥심이라 생각해요. 흔히 제 체형이나 얼굴만 보고 약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은 제가 굉장히 힘이 세요. 산들이 형이나 진형이 형이 가끔 피곤하면 거실에서 잠들어버리거든요. 그럴 땐 제가 직접 들어서 방까지 옮겨주기도 해요. (누가 제일 가벼운가?) 진영이 형이죠. 힘을 주고 번쩍 들어 올렸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깜짝 놀랐어요.
Q. (공찬) 예능도 전혀 떨지 않고 잘하던데, 예능에서 자주 얼굴을 보여줄 계획은?
▲ 굉장히 많이 떨었는데 티 안 났나요? 예능은 시켜만 주시면 뭐든지 열심히 할 자신이 있어요. 제가 원래 활동적이고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SBS의 <정글의 법칙> 같은 예능도 해보고 싶어요. 그런 곳에서 생존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생각만 해도 꼭 도전해보고 싶네요. 어떤 기회든 제게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거예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으니깐 기대해주세요.
Open Your Heart, Open My Heart
눈 맞추고 말하기엔 쑥스러운, 하지만 꼭 하고 싶은 이야기
바로→산들 이번에 멤버들끼리 여행을 다녀와서 산들이랑 약속했어요. 꼭 같이 여행을 가기로요. 멤버들이 다 같이 가면 좋겠지만 혹시 시간을 맞추기 힘들면 둘이서라도 꼭 가기로 했어요. 산들이가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산들아, 난 그 약속이 언젠가 지켜지기를 항상 기대하고 있어. 꼭 같이 여행 가자!
산들→공찬 제가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 사실 표현을 잘 못해요. 그런데 이번에 콘서트를 하면서 괜히 기분이 센티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공찬이에게 귓속말로 같이 멤버해줘서 고맙다고 하며 펑펑 울었어요. 그때 왜 공찬이 귀에 대고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그 마음은 정말 진심이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조금 민망하기도 하지만 공찬아, 정말 고맙다!
공찬→진영 가끔 형이 안쓰러울 때가 있어요. 리더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많은 책임을 짊어지게 하는 건 아닌가 하고요. 그런데 힘든 내색 전혀 없이 늘 긍정적인 형을 볼 때마다 가슴이 더 아파요. 형이 항상 ‘힘내자’는 말을 자주 하는데, 남들이 들으면 별 뜻 없어 보일지 몰라도 전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늘 고마워요. 절 신경 써주고 아껴준다는 게 느껴지거든요.
진영→신우 신우에게는 할 말이 참 많아요. 같은 형인데 제가 리더라고 신우는 항상 절 배려해주거든요. 미안하고 고마워요. 다른 멤버들도 물론 그렇지만 신우에게는 더더욱 그런 마음이 커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평소엔 표현하기가 참 쑥스러웠는데 이 자리를 빌려 말해주고 싶어요. 신우야! 네가 있어서 참 든든하다. 고맙다.
신우→바로 바로는 팀 내에서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사이예요. 그만큼 고마운 것도, 미안한 것도 많죠.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싫은 소리, 잔소리를 할 때가 많아요. 다 바로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지만 바로가 듣기에는 기분 나쁜 적도 많았을 거예요. 그래도 친동생처럼 따라주고 형 말이라면 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줘서 고맙다. 나도 내뱉고 나서 후회한 적 많아. 그래도 다 널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는 거 알지? 고맙고 미안하다.
너무 좋은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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